사업비 100억 달러 예상…싱가포르·태국도 활주로 등 증설 나서
신공항은 인접한 기존 공항과 더불어 여객 수용 능력이 연간 1억 명 이상이어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가 세계 항공 수요를 선도하면서 이 지역 국가들의 허브 공항 구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신공항 사업비는 약 100억 달러(약 11조34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공항을 관리하는 국영기업 앙카사푸라II(Angkasa Pura II)가 ‘제2수카르노 하타 공항 프로젝트’ 초안을 작성했다. 신공항은 기존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상을 매립해 건설하며 2020년대 착공 예정이다.
활주로 2개와 여객 터미널, 항공기 정비시설 등이 건설되며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도 제4터미널과 새 활주로 등을 세우는 등 확장공사에 나선다. 두 공항을 철도와 고속도로로 연결, 전반적으로 운용하며 민관 파트너십 방식으로 민간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이용자가 현재 여객 수용 능력을 초과, 혼잡과 항공기 이착륙 지연이 잇따르자 신공항 건설에 나섰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자 수는 약 6300만 명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이 공항과 싱가포르를 잇는 노선 이용자 수는 330만 명으로, 홍콩-대만 타이베이 편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인도네시아는 2억6000만 명 이상으로 동남아 최대 인구대국이며 오는 203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035년 인도네시아 항공 여객 수가 2억4200만 명으로, 2015년 대비 2.2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동남아 최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제5터미널과 새 활주로 증설을 계획하는 등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허브 공항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