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43.2%가 타 유형 담배를 중복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궐련형 전자담배를 태우는 4799명 중 궐련형 전자담배만 흡연하는 사람은 2937명(61.2%)이었고, 나머지 2071명(43.2%)은 다른 유형의 담배와 중복해서 흡연하고 있었다.
유형별로 일반 궐련형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복해서 흡연하는 사람은 1842명(88.9%),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 110명(5.3%),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궐련형 전자담배와 함께 태우는 사람은 33명(1.6%)이었다.
또 이들 중 남성은 4489명(93.5%), 여성이 310명(6.5%)으로 압도적인 차이로 남성 이용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중 30대가 37.0%(177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3%(1310명), 20대 18.4%(882명), 50대 9.8%(470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사무 종사자(19.9%)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가장 많이 피웠고, 기타(13.3%, 639명), 경찰·소방관·승무원·미용사 등 서비스 종사자가 11.0%(530명), 건축·제조·설비 등 기능 및 관련 기능 종사자가 10.3%(493명)로 그 뒤를 이었다.
김승희 의원은 “최근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과 별도로, 전자담배가 중복흡연으로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정부의 세심한 대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