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문 후 자율주행차 타고 월마트 매장에서 상품 받도록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업체 웨이모가 월마트와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와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함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월마트는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용자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를 타고 가장 가까운 월마트 매장으로 가서 제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톰 워드 월마트 전자상거래 부문 부사장은 “놀라운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월마트 온라인 식료품 픽업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피닉스에 거주하는 400명 정도가 서비스 이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는 “전국 규모 사업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 상황을 살펴본 뒤 다른 나라로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웨이모는 월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문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IT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소매 서비스의 확장을 모색한다. 월마트는 17일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무인 계산대 기술도 개발 중이다. 향후 미국 전역 4700개 월마트 매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이 1월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무인매장 ‘아마존고’와의 경쟁도 가능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마존이 소매업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여러 업계의 연합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