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국산 쌀 활용방안에 머리 맞댄다

입력 2018-07-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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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국민들의 쌀 섭취량이 줄어 쌀이 남아돌자 식품업계가 국산 쌀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면서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며 간편대용식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탄생은 남아도는 쌀을 두고 고민하던 농협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마켓오 네이처 기자간담회에서 “농산물 중에 가장 많이 남아도는 것이 쌀”이라며 “밀가루 소비 증가가 쌀 소비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1인당 쌀 소비량을 보면 2008년 75.8㎏이던 소비량은 지난해 61.8㎏까지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소비량이 오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농업계에서도 잉여 쌀을 두고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고민이 깊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가 쌀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면서 농업계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슬레코리아의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거버는 최근 양평의 유기농 쌀로 만든 건강 스낵 ‘거버 오가닉 쌀떡뻥’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네슬레가 100% 국내 재료만을 엄선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건강 스낵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우수한 품질의 쌀이 사용됐다.

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네슬레의 까다로운 안전 기준과 우수한 품질의 국내 유기농 쌀이 더해져 전 세계 육아맘을 만족시킬 건강 스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냉동 즉석밥 ‘밥맛 좋은 밥’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냉동밥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냉동밥 및 즉석밥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210억 원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700억 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업계에선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쌀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민 끝에 밥맛 좋은 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쌀을 더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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