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보고서 “삼성, 인텔과 격차 확대…메모리 업계 호조”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 인텔을 더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수성했고, SK하이닉스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7일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총 1157억6200만 달러로, 1년 전(952억2200만 달러)보다 2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은 “자동차, 가전 등의 분야에서 비교적 선전했음에도 무선통신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동기 대비 45.4% 증가한 186억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에 랭크된 인텔은 157억4500만 달러로 11.1% 증가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6.1%로, 인텔(13.6%)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각각 14.5%, 14.3%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어 3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47.1%나 늘어난 8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과 브로드컴이 각각 71억9400만 달러와 47억6800만 달러로 4·5위였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서도 메모리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을 계속 주도하는 추세”라면서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을 선도하면서 과거 ‘1위 반도체 업체’였던 인텔을 대체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