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8년 9월~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를 포함해 18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밑돌았다.
지난달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p 내려갔다.
그러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전체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116만1000명으로 6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42.0%로 1년 전보다 0.1%p 내려갔다. 청년실업률은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하락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8000명 줄어들며 심각성을 더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내려간 23.4%를 나타냈다.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자인 셈이다.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가용한 정책을 총동원한 정부는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자 기저효과와 인구구조 측면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 폭이 예전만 못하고 20만 명 중반인데 취업자 수 증가가 예전처럼 30만 명씩 증가하긴 어려운 구조”라며 “60% 고용률이라면 예전에 인구가 40만~50만 명 증가할 땐 (취업자가) 30만 명 증가했다면, 지금은 인구가 25만 명 증가해 작년과 동일한 고용률이라고 해도 취업자가 20만 명 늘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