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윤 동아대 교수 “협업과 글로벌화, 중소기업 정책의 두 가지 열쇠”

입력 2018-05-15 10:14수정 2018-05-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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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역할' 토론회서 강연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경제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정책도 변화해야할 때”라고 말했다.(사진제공=중기중앙회)

“과거 발전국가 시대의 산업정책과 중소기업 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간, 지역간 협업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오동윤<사진>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역할’ 제하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경제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정책도 변화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그동안 한국 경제의 기본 구조로 고착화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계열화 방식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경제 순환이 단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란 중소기업들이 직접 외화를 벌어들이고, 그 이익을 분배받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다시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소비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열쇠는 ‘협업’과 ‘글로벌화’에 있다. 오 교수는 “중소기업들은 기업간·지역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화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정부의 산업정책과 중소기업정책도 이런 협업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즉 하나의 중소기업이 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서비스까지를 전부 소화하는 기존의 구조 대신 각각의 업무에 특화한 기업이나 조합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제품 생산을 위해 협업하고, 글로벌화도 이런 네트워크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각 지자체와 중진공, 중기부, 중기중앙회 지역 지부들이 힘을 모아 이런 네트워크를 촉진할 수 있다”면서 “민관의 협업으로 맞춤형·지역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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