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LG에 대해 자회사들의 상장과 실적개선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애널리스트는 "LG 순자산가치(NAV)는 18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그 이유는 LG NAV에 44%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인 LG전자 및 비상장회사들의 실적개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LG전자는 고가 휴대폰 매출증가를 통해 제품구성이 질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휴대폰 사업부뿐 아니라, 가전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호전으로 역대 최고주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LG 비상장기업의 상장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시 기치평가가 용이해지고, 해당 자회사의 객관적인 가치가 부각되는 장점이 있어, 지주회사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에는 LG이노텍과 LG파워콤 등 손자회사의 상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LG CNS, 실트론, 서브원 등 주요 자회사의 경우 외부감사인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2009년 이후 상장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중 "LG는 LG CNS의 지분을 83% 보유하고 있어 40%선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장외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분 매각시 1조3355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해 신규사업추진을 위한 자금확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