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인스타 행보…궁금증 증폭

입력 2018-04-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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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goang28’의 인스스타그램 계정)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연이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삼성 총수들은 SNS 활동을 하지 않았다. 나아가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요청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삼성가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비록 자신의 SNS 계정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과 활짝 웃는 사진을 찍고 이것이 SNS에 공개되자 여러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이다.

요리연구가 아키라 백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부회장과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키라 백은 토론토에 있는 자신의 식당을 장소로 태그했다. 현재 아키라 백 인스타그램에 이재용 부회장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아키라 백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패리스 힐튼 등이 그의 요리 팬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는 ‘라스베이거스 요리사 아키라 백’이라는 자서전을 낸 바 있다.

같은 날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아이디 ‘goang28’ 사용자도 캐나다의 리치트리 마켓 레스토랑(Richtree Market Restaurants)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찍은 기념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재용 #삼성 #이재용부회장 #카리스마 #samsung #president #samsungpresident #jaeyonglee #아우라 #토론토 #toronto #canada #이재용부회장방문 #아들과함께 #소탈 #존경 #멋있음 #기받음 등의 해쉬태그를 함께 올렸다. 사진 속 이 부회장은 살짝 미소를 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요리연구가 아키라 백 .(출처=아키라 백 인스타그램)
이재용 부회장이 이처럼 인스타그램에 깜짝 등장한 데 대해 재계 일각에선 황태자 이미지를 벗고 서민적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SNS를 잘 활용하는 오너들과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SNS에 거의 등장한 적이 없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야하는 데 이 부회장이 이를 허락한 것"이라며 "또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이 부회장도) 인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 부회장은 청문회 및 법원을 오가는 모습이 주로 비춰지며 일반인들에게 다소 무겁고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게 사실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일반인과 소탈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을 비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유럽에 이어 북미지역을 방문해 주요 사업 파트너 및 투자자 등을 만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출장 목적과 관련해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을 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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