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작년 수익 4495억 역대 최고 실적…올해 1100억 공적자금 상환

입력 2018-03-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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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제56회 창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창립 56주년을 맞은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4495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다. 수협은 올해 1100억 원을 공적자금 상환에 사용한다.

28일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협이 수익규모 4495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임권 수협 회장 취임 이후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경영목표로 제시해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 온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협은 2014년까지 1000억 원대 초반에 머물던 전체 수협 수익 규모는 3년 사이 네배 가량 늘었다. 또 최대 현안이던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한 후 자본구조를 강화해 은행의 수익규모를 3년 사이 4배 이상 키워냈다.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두 배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도 대폭 향상 됐다.

수협과 은행의 총사업규모는 2014년 23조 5103억 원에서 2017년 31조 7186억 원으로 8조 2083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1조 4118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 8884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수협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일정보다 1년 먼저 공적자금 127억 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1100억 원을 추가로 상환한다.

김 회장은 조합들의 경영 개선과 건전성 강화에도 주력하면서 전국 회원 수협들의 수익도 크게 향상됐다. 2014년 541억 원에 불과했던 91개 회원조합 전체 연간 순이익 규모는 3년 사이 세 배 늘어나 지난해 161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자기자본도 3년 동안 5000억 원 가량 증가해 1조 14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회원조합 가운데 99%가 흑자를 달성했다.

김임권 회장은 향후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 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 지원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를 보호육성을 통한 인구정착 기반 마련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이 진출 등 세가지 분야 매년 각각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족자원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바닷모래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등 바다환경훼손 행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스리랑카, 모리셔스 등 수산분야 개발도상국가들과의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풍부한 자원과 인력에 비해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한 이들 국가에 수협이 어분공장 및 가공공장 등을 설립하고 우리 어선이 어획한 원료어를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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