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개헌 등 현안 산적…‘권선동 사퇴’ 놓고 진통 여전
더불어민주당은 권 위원장 사퇴 태도를 고수하며 한국당에 책임을 물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권 위원장을 향해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수사선상에 있는 분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권 위원장의 강원랜드 비리 의혹은 전 국민이 불편해하는 사항이므로 한국당은 해괴망측한 논리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 ‘공회전’이 계속되면서 헌법개정안 논의마저 지연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개헌안 마련과 관련해 ‘2월 내 국회 합의’ 시간표를 제시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당은 청와대발 개헌에 반대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면서도 자체 개헌안 마련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여야 간 합의는 시작도 못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부터 의원들을 상대로 개헌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22일에는 개헌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아울러 핵심 민생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5세 이하 아동에게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법과 기조연금 및 장애인연금법 등 시행 예정인 정책들의 법안 처리가 지연돼 혼선을 빚고 있다. 또 선행학습 금지법과 5·18 특별법 등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확정해야 하지만 이 역시 지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