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서 독도 이슈로…'독도 빠진 한반도기' 이어 '독도 가사' 아이스댄스 곡 수정 지시

입력 2018-02-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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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외투 위에 울릉도·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부착돼 있다(위)(출처=연합뉴스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독도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겉옷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 패치를 부착하는데 이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피겨 아이스댄스 조에 주제곡 수정 지시를 내리면서다.

6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ISU는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조에 주제곡에 포함된 독도 관련 문구를 언급하며 프리댄스 주제곡 수정을 요구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 예선전을 통과했다. 이들은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택해 한복 느낌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섰다.

'홀로 아리랑' 중간에는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스포츠서울은 ISU가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의 가사 삭제 등을 요구했다며 평창 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프리슽케이팅 주제곡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패딩의 '한반도기 패치'가 논란에 휘말렸다. 선수단이 입는 패딩과 훈련복 왼쪽 가슴 부분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그려진 푸른색 한반도기 패치가 붙어있다. 선수단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에서 해당 패딩을 착용한다.

하지만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진행된 단일팀 평가전 경기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걸리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입장에 비춰 수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역시 선수들이 사용할 패치를 두 개로 만들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주관 행사에서는 독도가 그려진 패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서는 독도가 빠진 패치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은 "전 정권에 친일 타령하더니", "북한 영토는 포함됐는데 독도는 없다니", "흔들리면 안 된다", "독도는 누구 겁니까", "독도는 우리 땅", "개최국인데 이런 불상사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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