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일본에서 580억엔 규모의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가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약 580억 엔(약 5659억 원) 규모의 NEM가 유출됐다. 이는 2014년 발생한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해킹을 웃도는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해킹 사태다.
코인체크는 오전 11시를 넘겨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전체 가상화폐의 출금 중단 조처를 내렸다. 와다 고이치로 코인체크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다”라며 사과를 표했다. 또 “피해를 파악 중이고 보상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인체크의 오츠카 유스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거래소의 보안 수준이 낮다고 믿지 않았다”며 진상 파악을 위해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4년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때는 약 470억 엔 상당이 손실을 보았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파산신청을 했고, 환불 절차는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이날 NEM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인체크가 2012년 설립된 거래소로 일본 매체에 종종 등장한 사업가가 대표로 있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 거래소는 일본 내에서 유명 코미디언을 TV 광고 모델로 출연시켜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