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진에어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진에어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만18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가 기준 9540억 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면서 “전날 기준 경쟁 LCC인 제주항공이 9884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판단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률은 60.0%로 낮아지지만 900만주의 구주 매출을 통해 2862억 원, 진에어도 300만주의 신주 발행을 통해 954억 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부채 비율 하락 및 항공기 추가 도입이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진에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B777기 4대를 운영하고 있고, 2020년까지 추가 4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B777기를 하와이와 호주 성수기에 투입하고 이들 노선이 비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에 슬롯 포화 상태인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면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진에어는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본보다 동남아 노선에 집중하고 있어 필리핀 이슈가 더 크게 부담이 됐고, B77기 투입 노선 최적화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4분기는 동남아 노선 수요가 정상화됐고, 10월 연휴 효과에 B777기 효과가 크게 나타나 연간 1000억 원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2018년에도 신규 예약·발권 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부가 매출 다양화를 시도할 것이며 장거리 노선 최적화로 성장이 무난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