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항공기 2020년까지 38대로 늘릴 것”

입력 2017-11-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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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PSS(Passenger Service System·여객서비스 업무 지원시스템) 도입만으로 이익률이 2.5%포인트 늘어날 것입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24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제 대형항공기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며 “현재 24대인 운영 항공기를 2020년까지 38대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한진칼 자회사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대형 항공기(보잉 B777)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항공기 24대 중 4대가 대형 항공기다. 이를 통해 증편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공항에서 수요가 늘어날 경우 중소형기를 대형기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증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지 않는 다른 LCC와 차별화된 매력이다.

최 대표는 “다른 LCC가 대형 항공기를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비,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진에어는 그룹 관계사인 대한항공과 협업이 가능하고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2020년까지 운영 항공기를 38대로 확대하면서, 현재 4대인 대형 항공기 역시 8대로 늘릴 계획이다. 최정호 대표는 “대형 항공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인기가 많은 중단거리 노선에서 시기별로 수요에 따라 적절한 상황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올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많이 줄었는데 실적 향상에 성공한 것 역시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최근 새로운 PSS를 도입, 수익성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선된 예약시스템 사용, 업무 자동화를 통한 인력 효율성 제고, 고객 서비스 자동화 등을 통해 연간 90억~150억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로 프리미엄 기내식 등 항공기 관련 부가서비스, 렌터카 등 여행 상품 관련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PSS 도입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새로운 시스템을 토대로 한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해 연간 2.5%포인트의 이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미 진에어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데 앞으로 추가적인 이익률 향상으로 실적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또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국내외 52개 도시, 79개 노선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18년 1월 취항 예정인 인천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오가는 신규 노선은 관광 수요와 싱가포르 이용객의 대체제로 각광받으며 벌써 90% 수준의 예약률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조호르바루의 사례처럼 진에어는 다른 LCC가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적인 사업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세계 곳곳에는 노선권 등 문제로 추가적인 노선 확대가 불가능한 포화 상태의 공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진에어만이 대형 항공기 운항, 대한항공과 협업을 통해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진에어는 2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200만 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6800~3만1800원이다. 공모가밴드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3216억~3816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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