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줌인] 제약ㆍ바이오기업, 협업ㆍ자체기술 통해 '코스메슈티컬' 영역 확장

입력 2017-1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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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메디포스트 NGF37 토탈 솔루션 시너지 앰플, DNK 베내스템 휴먼씨비씨엠크림, 종근당 비타브리드 듀얼세럼. 사진제공=각사

코스메슈티컬 중에서도 바이오테크를 응용한 화장품이 올해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제약사들은 중소 규모 바이오사와 협업이나 자체 개발을 통해 바이오테크를 화장품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종근당, 동화약품 등 굵직한 제약사부터 동구바이오제약, 메디포스트 등 특화 기술로 승부하는 강소 제약사까지 바이오 화장품 부문에서 격전 구도를 형성했다.

종근당은 지난달 바이오 화장품 기업 현대아이비티가 개발한 미백ㆍ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을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병·의원 전용 기능성 화장품 ‘비타브리드 C12’에 이은 비타브리드 시리즈 후속작이다.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의 주성분은 바이오 융합기술로 개발한 신물질인 비타브리드와 펩타이드 복합체로, 비타민C와 미네랄, 콜라겐을 형성하는 펩타이드를 결합시켜 외부 자극에 파괴되지 않고 피부 속에 전달될 수 있도록 안정화시킨 물질이다.

동화약품과 강스템바이오텍이 설립한 조인트 벤처 DNK corporation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 브랜드 ‘배내스템’을 최근 홈쇼핑을 통해 출시했다. ‘배내스템 휴먼씨비씨엠 크림’은 강스템바이오텍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의 70여 가지의 다양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조의 원인인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한다.

강소 제약사들도 질세라 바이오테크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내놓은 셀블룸은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용과 등 천연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출시 직후인 4월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에 입점하며 주목을 끈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중국 산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와 4년간 5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포를 복원해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셀블룸 RX 리제너레이트 크림’을 출시하고 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할 예정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및 제대혈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도 지난달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바이오 화장품 ‘NGF37 토탈 솔루션 시너지 앰플’의 홈쇼핑 광고를 시작하며 B2C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37가지 이상의 성장인자들의 피부 흡수 및 개선을 돕는 특허 출원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40조 원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가량을 차지한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 원 수준으로 아직까지 세계 시장 내 비중은 작지만, 매년 1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고성장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코스메슈티컬 중에서도 바이오, 나노 기술 등을 접목해 융합 제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제약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화학 제품이나 성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제약사가 직접 개발한 바이오 원료와 천연 유래 원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바이오 원료는 화학 원료에 비해 트러블을 일으킬 위험이 낮고 전문가들이 만든 화장품이라는 신뢰가 높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조어로, 화장품의 안전성과 의약품의 효과를 함께 볼 수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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