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첫발 디딘 문 대통령, 인니 세일즈 외교 나서

입력 2017-11-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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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마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아 본격적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히고 세일즈 외교를 추진한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현충원 격인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참배한 후 양국 기업인 350여 명이 함께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9월 러시아 방문 때 천명했던 신북방정책에 이어 아세안(ASEAN)과 인도 등을 잇는 ‘신남방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공동 번영을 위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설명하고 본격적 비즈니스 외교를 펼쳤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 첫 순방 일정인 동포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 국가”라며 “아세안과의 협력을 주요 4대국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양국 협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밝혀 방산 분야를 비롯한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도 인니를 중심으로 아세안과 주변 4국에 준하는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신남방정책 구상과 인도네시아와의 구체적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은 IT, 기간산업, 에너지, 소비재,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석해 상호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들은 발전(6건), 금형, 철도, 조선, 공공주택 건설, 수자원(1건) 등 전통적 협력분야 외에도 할랄 산업, 전자상거래,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MOU 11건과 협약 3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CJ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서 60㎞ 떨어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양국의 실질적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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