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2.7%ㆍ자녀 29.5% “계층상승 가능성 높다”
우리 사회에서 10명 중 6명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본인세대에서, 3명은 자녀세대에서 계층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희망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자신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7.6%로 집계됐다. ‘하’는 39.7%, ‘상’은 2.7%로 나타났다.
2년 전 사회조사에서는 중 56.5%, 하 41.3%, 상 2.2%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중은 1.1%포인트, 상은 0.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하는 3.4%포인트 축소됐다.
자신이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중상(21.1%)’보다 ‘중하(36.5%)’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상(23.9%)’이 ‘하하(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본인을 ‘상’, ‘중’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자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속한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높아질수록 ‘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가구 월 평균소득이 500만~600만 원 미만일 때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5%로 가장 높았다.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은 2년 전보다 내려갔다. 우리 사회에서 일생동안 노력을 한다면 본인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7%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9.5%로 2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본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층’일수록 본인세대와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회조사 결과는 전국 2만5704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5~6월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은 사회지표 체계 중 매년 5개 부문을 선정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 부문은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이다. 내년 조사 예정 부문은 보건, 교육, 안전, 가족,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