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에폭시수지 원료(ECH) 실적 반등으로 추가적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주력 제품들의 시황은 좋았으나 유틸리티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라고 분석했다.
세전이익은 40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328억 원을 상회했다. 한덕화학과 롯데BP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덕분이다.
한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은 1258억 원으로 가성소다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ECH가 바닥을 다지겠다”면서 “막대한 공급과잉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ECH는 최근 들어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리세린 가격 급등에 따른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중국 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악화와 생산 차질을 가정하면 공급과잉 규모는 10만~15만 톤까지 축소된다.
한 연구원은 “2017년 실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2018년에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신규 아이템의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