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화두는 갤노트8·中공략

입력 2017-06-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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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6일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각 부문별 대표이사를 비롯해 해외법인장 등 국내외 판매ㆍ영업 담당 임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별 마케팅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IM(ITㆍ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품(DS)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이어진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서천인재개발원에서 열린 IM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신종균 대표이사(사장)의 주재 하에 4월 출시된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 현황 점검과 평가,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 전략 수립을 주로 다뤘다. 특히 갤럭시노트8 출시 골든타임을 논의하고, 지난해 뼈아팠던 갤럭시노트7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갤럭시노트8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애플 아이폰8과의 정면승부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

특히 중국시장의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 문제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현재 5%대로 화웨이 등 현지업체에 뒤지고 있다. 이에 중국 총괄 권계현 부사장이 중국 특화 제품 및 서비스 제공, 점유율 상승을 위한 대안 등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ㆍ영업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날은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 등 DS부문 전략회의가, 수원 사업장에선 CE부문 회의가 열린다. 반도체 부문은 슈퍼호황기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위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만간 가동되는 평택 낸드플래시 공장 상황을 점검하고, 별도 사업부로 분리된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토 중인 중국 시안 공장 증설과 관련한 토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 사업장이 집결한 소비자가전 부문 임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가전공장 건설 계획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시장 확대 전략 및 지난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와의 시너지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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