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부] 한 가구당 순자산 3억6779만원, 집 한 채에 기타자산 1.2억

입력 2017-06-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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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구당 3억7000만원 가량의 재산(순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자료에 따르면 2016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순자산은 7539조30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를 2016년 추계인구(5124만5707명)와 평균가구원수(2.5명)를 감안하면 한 가구당 3억6779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15년 3억5601만원에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지난해말 한국감정원 기준 주택표준 매매가격은 2억4845만원이다. 결국 한 가구당 집 한 채와 1억1934만원 상당의 기타 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집 한 채와 1억2000만원 가량의 여타 상가건물, 전답, 임야,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구매력평가환율(달러당 895.44원) 기준으로는 41만1000달러, 시장환율(달러당 1160.27원)로는 31만7000달러다. 미국(65만2000달러, 이하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호주(62만4000달러), 프랑스(50만3000달러), 캐나다(50만1000달러), 일본(48만7000달러) 등이 우리보다 높았다.

(한국은행, 통계청)
가계 보유자산 중 주택 등 부동산 비중을 의미하는 비금융자산비중은 2008년말 이후 꾸준히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2008년 70.2%에서 2016년 62.8%를, 금융부채를 차감한 순자산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82.8%에서 75.8%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가계의 주택 시가총액은 2016년말 현재 373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28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53배에서 2009년 2.3배까지 상승한 이래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한국감정원 기준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3년 1.3% 하락 이후 2014년 1.5%, 2015년 2.7%, 2016년 1.9% 등 상승추세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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