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냐 통신사와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글로벌 사업 첫 결실

입력 2017-05-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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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왼쪽)과 밥 콜리모여 사파리콤 CEO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 KT)

KT가 전 세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협력 제안이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KT는 29일(현지시간) 케냐 1위 통신사업자인 사파리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의 제안 이후 1년여 만에 얻은 결실이다. 이로써 케냐 사파리콤은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협력에 동참한 첫 번째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됐다.

사파리콤은 케냐 무선통신 시장의 71.2%(약 2500만 명)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 시설이 열악한 케냐에서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모바일뱅킹 시스템 ‘엠페사’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문자메시지(SMS) 발송 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에 대해 협력한다. 케냐 보건부와 코트라의 협조를 받아 양사는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사파리콤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공공안전, 지능망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코트라는 KT와 사파리콤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파리콤과 케냐 보건부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재발생한 에볼라를 비롯해 메르스, 신종플루 등 국가 재난형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번 MOU에 공감했다. 아프리카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사파리콤의 서비스 지역인 나이로비 국제공항(조모 케냐타)은 아프리카 중동부에서 가장 규모가 커,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관문 중 하나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인 만큼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KT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과 각국 정부, 그리고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파리콤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업을 추진해 케냐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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