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서해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리고자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24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서해 수호의 날'은 북한의 끊임없는 대남 무력 도발을 기억하고, 서해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리고자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지정해 지난해부터 기념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은 '국민의 비군사적 대비가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양, 영상 상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북한 도발로 인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기념공연에는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자인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 씨가 나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한다. 또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연예인 이승기 상병도 가수 은가은 씨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앞서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에 대한 북한 해군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은 승무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겪었다. 이에 우리 해군도 반격에 나서 북한 해군 13명이 전사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이 사건은 영화 '연평해전'으로 제작돼 2015년 개봉됐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은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우리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월인을 규명할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명의 합동조사단이 같은 해 5월 20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조사 결과 발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유엔안보리) 안건으로 회부됐으며,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 측은 천안함 침몰과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고, 이 사건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2010년 11월 23일 또다시 북한군의 공격으로 인한 비보가 찾아들었다. 당시 오후 2시30분께 북한군이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했고, 해병대원 2명, 민간인 사망자 2명이 사망했다. 또 군인 16명, 민간인 3명이 부상을 입었고, 각종 시설 및 가옥 파괴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우리 군은 피격 직후 대응사격을 가했으며, 이 사건은 한국전쟁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를 직접 타격해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으로 남북간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