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필수템 '보건용 마스크', KF80·KF94는 무슨 뜻일까?

입력 2017-03-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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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투데이 DB)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야외활동을 할 때 꼭 챙겨야 할 마스크를 고를 때도 주의가 당부 된다.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와 황사 속에는 납이나 카드뮴, 알루미늄 같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장기간 노출되거나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노출되면 감기나 천식, 후두염 등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같은 날씨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은 노약자나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권유하고 있다. 마스크를 고를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 황사·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마스크는 방한용이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보건용과 방한용 마스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질이다. 면 재질을 사용하는 방한용과는 달리 부직포 재질을 쓰는 보건용 마스크는 부직포끼리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와 황사를 잡는다.

보건용 마스크는 마트나 약국에서 제품 겉면에 '의약외품'이라는 글자와 함께 'KF80', 'KF94' 글자가 쓰인 마스크를 사면 된다. 의약외품 마스크란 질병을 치료·처치·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이다. 또 KF80, KF94는 얼마나 작은 입자를 얼마나 많이 걸러내느냐를 나타내는 숫자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숫자가 큰 것이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 더욱 효과적이겠지만, 더 작은 입자들을 걸러내는 만큼 숨쉬기가 어려운 면도 있다. 그래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뜨면 KF94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숨쉬기 불편하다면 KF80이라도 쓰는 게 좋다.

마스크 사용법도 알아 둬야 한다. 아깝다고 세탁해서 다시 사용하면 모양이 변형돼 성능을 유지할 수 없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 안쪽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감싸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며, 마스크를 한 번 쓰면 웬만하면 손으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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