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 내달 9일 개통… KTX와 고속철도 경쟁체제 돌입

입력 2016-11-20 10:00수정 2016-11-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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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할인ㆍ서비스 경쟁 본격화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인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 달 9일 본격 개통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시장에서 KTX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개통행사 이후 9일에 수서고속철도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수서고속철도는 경부ㆍ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수서~부산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요금 5만2600원), 수서~광주 송정은 1시간 40분(4만700원), 수서~목포는 2시간 17분(4만6500원)에 주파한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은 정책적ㆍ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실제로 SR가 기존운임 대비 10% 인하, 운행 중지 시 운임 10% 배상, 출발 후 5분 내 온라인 반환 등의 요금 제도와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고, 코레일은 마일리지제도 도입(5~10%), 365할인 확대(최대 20→30%) 등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수서고속철도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ㆍ남부까지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보다 많은 국민이 새롭게 고속철도 서비스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서고속철도로 인해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되고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연간 서울~대전 61만 명, 서울~광주 38만 명 등이 도로에서 고속철도로 전환할 경우 고속버스 통행시간 절감으로 연 200억 원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수서고속철도의 시ㆍ종착역인 수서역은 서울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이며, 지하철 3호선ㆍ분당선과 환승 연결통로가 한 층에서 바로 연결돼 지하철 이용이 가장 편리한 역사로 만들어졌다.

동탄역의 경우 향후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역사를 함께 활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만들어진 고속철도 지제역 역시 수서역과 마찬가지로 환승이 편리하며 경기 남부 지역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개통 이후에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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