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국어·수학 변별력↑수험생들 고전…국어 예상 1등급컷 92점"

입력 2016-11-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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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수학영역 난이도가 작년보다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과 학생의 경우 1교시에 이어 2교시 과목의 변별력까지 높아져 상당히 고전했을 것으로 학원가는 예측했다.

17일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학영역은 문, 이과 모두 앞서 치러진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 높았을 것"이라며 "문과 수험생들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항이 늘어나 체감난이도가 굉장히 높았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나'형의 경우 일반적으로 변별력있는 문제가 2~3문제인데 이번 시험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문항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가'형도 29번, 30번 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등급컷이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 2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6월, 9월과 비교해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2교시 기준으로 문과 수험생은 국어, 수학 모두 변별력이 커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며 "반면 이과의 경우 국어에서는 상당히 어려웠겠지만 수학은 문과 학생들에 비해 다소 부담을 덜 느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 역시 수학영역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이 모의평가 때보다 많이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학영역에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풀이과정이 긴 문제가 일부 출제돼 평소 모의평가보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1등급을 가르던 30번 문제 이외 가형은 29번, 나형은 21번에서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형의 경우 고난도 문제가 3개 가량 출제되던 기존과 달리 나머지 27개 문항도 다소 어렵게 출제돼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어영역도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다. 비문학 지문량이 많아지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문의 길이가 매우 길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데다 1개 지문에 최대 6문항까지 출제되는 등 지문당 문항수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EBS 비문학 파트를 많이 공부했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히 비문학 독서제재가 6,9 모의평가 때처럼 지문의 장문화 경향을 보이면서 정보량이 많아져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콰인의 총체주의를 다룬 인문제재의 경우 문항은 평이하지만 지문 내용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했다. 과학제재는 반추 동물의 소화 과정의 특징을 다뤘는데, 지문 내용의 정보량이 많아 수험생들이 문제는 푸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다룬 사회제재는 지문 분량이 많은데다 수험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경제 현상을 다뤘다. 특히 39번 문항은 지문 내용을 '보기'에 적용하는 데 정확성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난도 문항에 속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화법과 작문 영역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비문학은 내용이 길고 어렵게 출제됐다"고 진단했고, 종로학원 역시 "화법 작문 영역은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쉽지만, 비문학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6ㆍ9월 모평과 비슷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학원가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비문학 과학지문에서 어느 정도 강세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1등급컷에 변수가 나타난다고 보고 올해 언어영역의 커트라인이 92점대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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