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14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입었다.
대우조선은 14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3조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413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62억 원)보다 적자 폭은 줄었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9% 줄어든 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인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며 “상선 비중이 높아져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회계법인의 보수적 기준 때문에 이익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회계법인이 측정할 수 없는 손실은 선반영하면서도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에 대해서는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까지 반영 지연하면서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게 회사 측 주장이다. 회계법인은 3분기에만 대손충당금으로 약 3000억 원을 설정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해양프로젝트 협상에서 계약가가 증액(체인지 오더)된데다 일부 선박의 경우 계약 일정보다 조기에 인도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도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서울 다동 사옥 매각에 성공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국내외 14개 자회사를 비롯한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