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이달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세종로, 태평로 일대를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서울에서 열린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1박1일 철야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다 새벽에 강제 해산됐다.
이날 집회는 정오께 도심 곳곳에서 열린 각계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도심 행진, 오후 7시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화제 등으로 이어졌으며 공식 행사는 오후 10시25분께 마무리됐다.
공식 행사 이후에도 참가자 중 약 8000여명은 내자동로터리 청와대 방면에서 경찰과 수시간동안 대치, 이 중 1000여명은 현장에서 밤샘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13일 오전 2시30분께 본격 해산작전에 돌입,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고 오전 4시15분께 율곡로와 사직로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 6개 경찰서로 분산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병원으로 이송,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는 무려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규모를 훌쩍 뛰어 넘어선 사실상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