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수산 미래 비전 발표…중국 현지에 수산 식품 앵커숍 설치
해양수산부는 지난해‘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만들었다. 5년 만에 재출범한 해수부는 미래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해양수산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수산업의 첨단 미래 산업화를 통해 전통산업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발전전략이 나왔다. 특히 K-Fish 브랜드로 2030년까지 수산물 수출 50억 달러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K-Fish는 수산물 한류를 조성하자는 의미가 있다. 수산업 강국인 노르웨이는 자국 수산물에 고유 브랜드(Norge)를 부착해 국가 차원에서 품질·환경 인증,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세계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한·중 FTA를 계기로 우리 수산물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인 셈이다.
해수부는 수산물에 대한 국제 위생·품질기준을 반영 및 에코라벨링 도입 등 수산 식품 인증제를 개편하고 K-Fish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전략 수립, 시장조사, 투자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수행할 해외시장분석센터 및 수출지원센터도 설치한다. 현지에 적합한 수산 식품 앵커숍(Anchor-shop)을 설치해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수산물 수출을 위해 주요 거점별로 초저온 냉동창고 등 물류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현지 수요자를 대상으로 우리 수산 식품에 대한 선호도 파악, 마켓테스트, 홍보·판촉 등을 통해 수출 유망 상품을 개발·발굴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동북아 지역의 수산물 시장을 겨냥해 지역별로 수산 특산품을 생산하기 위한 수산 식품 허브를 조성하고 R&D 연구시설 중심의 거점단지 구축, 창업투자 지원 등을 통해 기업경영 환경을 개선, 세계 100대 수산기업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우주정거장에도 우리의 고품질 수산 식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미역국과 바지락 죽 2종인 수산물 우주 식품을 20종으로 확대하고 심해나 극한지 등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영양 수산 식품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천일염을 세계 3대 명품소금으로 키운다. 고품질의 천일염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자 운반 자동화, 디지털 기반 염도관리 등 최첨단 염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천일염 품질인증제' 도입과 등급화 기준 마련 및 위생적인 천일염 생산기반 조성 등 소금산업의 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