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1일 경상남도 창원 2사업장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 신공장 준공식과 엔진 8000대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를 비롯해 GE와 롤스로이스·P&W·한국항공우주(KAI) 등 글로벌 항공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로 준공된 엔진 부품 신공장은 연면적 1만3752㎡(약 4160평)로 GE사의 차세대 항공 엔진인 LEAP 엔진 부품을 비롯해 P&W사 GTF엔진부품, 롤스로이스 블리스크(Blisk) 등 추가 수주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지어졌다.
한화테크윈은 이 공장에서 LEAP 엔진에 들어가는 총 18종의 부품을 생산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 규모는 4억3000만 달러(한화 약 4900억 원)에 이른다.
에어버스 A320네오와 보잉 B737맥스 등에 장착될 LEAP(Leading Edge Aviation Propulsion)엔진은 미국 GE와 프랑스 스넥마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이 개발 중인 차세대 엔진이다. 기존 베스트셀러 엔진인 CFM56을 대체해 향후 중형 여객기의 주력 엔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공장 준공식과 함께 가스터빈 엔진 8000대 출하 기념식도 열렸다. 한화테크윈은 1979년 항공기 엔진사업에 진출했고, 이듬해 엔진 창정비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육군·해군·공군 등 전 군 전투기, 헬기, 함정 등에 쓰이는 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F-15K 전투기, T-50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한국형 헬리콥터 개발사업 KHP(Korean Helicopter Program)에도 참여해 국산 헬기 ‘수리온’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초도 엔진도 출하했으며, GE와 P&W 등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개발사업(RSP)에도 참여했다. P&W 싱가포르 생산법인인 PWMS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총 10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에 이르는 엔진 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37년간 축적해 온 항공기 엔진 기술을 통해 8000번째 엔진을 출하하고, 엔진 부품 전용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모든 고객사에 최고의 제품으로 보답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엔진 제조회사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