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물의 황제' 펠프스ㆍ'트랙의 황제' 볼트… '약물 복용' 선수 비판에도 한 목소리

입력 2016-08-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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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언급한 우사인 볼트와 마이클 펠프스는 도핑 전력이 깨끗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둘은 약물복용 선수 비판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펠프스는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약물 복용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펠프스는 “도핑테스트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걸린 선수가 계속 출전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라며 “약물 복용 출전은 스포츠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비판했다. 또한 “스포츠는 깨끗해야 하며 공정한 장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펠프스의 이러한 발언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된 중국의 수영선수 쑨양과 러시아의 수영선수 율리아 에피모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맥 호튼이 “도핑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선수와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쑨양을 비난하자 이를 지지하는 맥락에서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함께 해왔던 동료 수영 선수 릴리 킹이 러시아의 경쟁자 율리아 에피모바를 비판한 것을 옹호하는 의미가 있다.

미국의 릴리 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도핑으로 여러차례 문제가 된 율리아 에피모바(은메달)를 꺾고 여자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주 맥 호튼은 이보다 앞선 6일 수영 자유형 400m에서 쑨양(은메달)을 꺾고 우승했다.

약물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올림픽 스타는 펠프스뿐만이 아니다. 15일(현지시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 출전한 볼트는 약물 전력이 깨끗한 승부사로 관중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반면 같은 대회에 출전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은 관중의 야유를 받고 레인에 나왔다. 게이틀린은 ‘약물 탄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도핑테스트 양성과 출전 징계를 반복한 바 있다.

볼트는 지난 7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대해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언급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약물 복용 사실을 은폐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에 발각돼 이번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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