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동반성장, 현금결제서 한류연계 마케팅 지원 등 진화

입력 2016-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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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이 현금결제를 늘리고 대금지급 기일을 단축하는 등 거래조건 개선은 물론, 한류연계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 특색에 맞는 지원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일 동반성장지수 5년차를 맞이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기업들의 동반성장 추진과정을 분석한 ‘동반성장 우수기업 사례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동반성장 우수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은 동반성장 전담조직 설치로부터 시작됐다.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한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25사 모두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다.

전담조직 설치 이후 대기업들이 나선 초기 동반성장 활동은 주로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한 거래조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대기업들은 2011년 동반성장지수 시행 이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체계적·종합적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제공=전경련)
30대 그룹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 R&D지원, 해외판로개척 지원, 인력양성 등을 위해 2011년 1조5356억 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1조7406억 원을 지원해 5년 사이 2000억 원 이상 지원을 늘렸다. 이러한 대기업의 지원성과에 대해 동반성장 우수기업 대상 인식조사 결과, 동반성장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로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향상’을 꼽았고 대기업이 느끼기에 협력사가 얻은 가장 큰 성과로는 ‘거래조건 개선’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들은 거래조건 개선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 매출확대 분야 등에서도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MES(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새한텅스텐은 생산성 60% 향상, 제품반품률 44% 감소, 수주부터 출하까지의 작업시간을 14%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채용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 인재 채용을 돕고 있다. 2012년부터 국내최초로 시행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난해에만 약 44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청년 인재의 체계적인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매출확대뿐만 아니라 기업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동반성장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중국 및 동남아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한 한류 콘텐츠 시청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연예기획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SM C&C에서 한류스타 출연과 함께 중소기업 제품의 간접광고(PPL)가 들어간 콘텐츠를 제작하면, 네이버는 메인페이지와 V앱·TV캐스트·라인TV 등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매체에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자막을 지원한 콘텐츠를 노출해 외국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거래조건 개선을 시작으로 한류를 연계한 해외 판로지원에 이르기까지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활동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며 “협력사 맞춤형 동반성장 사례들이 더욱 늘어나려면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나설 수 있는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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