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찢기고…상반기 손상화폐 1조5151억원 폐기

입력 2016-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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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손상화폐 교체비용만 219억 들어

▲화재로 불에 탄 은행권 (사진=한국은행 제공)

#경기도의 A업체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현금을 보관하던 중 화재로 불에 타고 남은 1억원을 교환했다.

#경기도의 변모씨 및 대구의 이모씨는 장판 밑에 장기간 보관하다 습기 등으로 훼손된 1900만원 및 800만원을 각각 교환했다.

올 상반기 1조5000억원 규모의 화폐가 손상돼 새화폐로 대체되는데 219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515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614억원)에 비해 1463억원(-8.8원) 감소했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는 219억원이 들었다.

폐기된 은행권은 만원권이 1조2349억원(은행권 폐기액의 81.5%), 천원권 995억원(6.6%), 5천원권 955억원(6.3%), 5만원권 844억원(5.6%) 순이었다.

주화는 100원화가 4억원(주화 폐기액의 49.4%), 500원화 3억원(37.0%), 50원화 7000만원(8.4%), 10원화 5000억원(5.3%)이 폐기됐다,

이와 함께 상반기 일반인들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9억1600만원으로, 전기(8억700만원)대비 1억800만원(13.4%)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6억7300만원(교환금액의 73.5%), 만원권 2억1900만원(24.0%), 천원권 1300만원(1.4%), 5천원권 1000만원(1.1%)였다.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3억9300만원(교환액의 42.9%),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3억4800만원(38%),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8200만원(9.0%),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4600만원(5.1%) 등이었다.

박종남 한은 발권기획팀 차장은 “비상금을 항아리 혹은 장판 아래에 넣어둔다거나, 현금이 있는 상태로 옷을 세탁하는 등 화폐보관 방법이 적절치 않는 경우나 취급상 부주의 등에 의해 화폐가 손상된 경우가 대다수”라며 “화폐 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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