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 1분기 영업익 반토막 어닝쇼크에 13% 뚝
5월 둘째주(9~13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47%(10.2포인트) 상승한 704.37로 마감했다.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인 제약주 강세와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1226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17억원, 개인은 5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60억 유증’ 액트·‘반기문株’ 보성파워텍 껑충 =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액트는 유상증자를 통한 6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소식에 38.79% 상승했다. 액트는 더플라잉홀딩스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더블와이케이디앤씨, 김용선·김정수씨를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이 결정되면서 8590원에서 1만1350원으로 32.13% 올랐다. 보성파워텍은 13일 하루 만에 2200원(24.04%) 급등했으며, 장중 1만14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반 총장의 친동생이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반 총장은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하고자 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생산·판매 업체 슈피겐코리아는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하면서 26.92% 뛰었다. 슈피겐코리아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15억원으로 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6.6% 감소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는 좋은 실적”이라며 “제품과 매출처 다변화로 탄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신후(27.92%), 한일네트웍스(26.71%), 영우디에스피(25.84%), 제너셈(19.46%), 제이스텍(18.06%), 르네코(17.65%), 모아텍(16.96%) 등이 지난주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어닝 쇼크에 주가도 ‘울상’ = 1분기 실적 부진 업체들의 주가는 나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어닝 쇼크’를 기록한 성광벤드는 1만1550원에서 9960원으로 13.77% 하락했다. 성광벤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8% 감소한 27억7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수주 감소가 매출감소로 연결된 가운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제품믹스 악화 등이 수익성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객 다변화 등 다양한 노력에도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주감소와 공사지연 등 시황부진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솔루션은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12.75% 급락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 증가했다. 매출은 163억5500만원으로 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5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예상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된 것은 인도향 제품을 포함해 제품 믹스상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 신진에스엠은 적자전환 소식에 12.23% 떨어졌다. 신진에스엠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0.4%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억9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인터파크홀딩스(-13.47%)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 우려에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역성장은 인터파크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60억원을 달성했지만 아이마켓코리아가 수익성 부진으로 38%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아이마켓코리아의 삼성향 물량 보장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