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상승…다우 0.94%↑

입력 201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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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84포인트(0.94%) 상승한 1만7721.2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73포인트(0.97%) 오른 2061.72를, 나스닥지수는 38.69포인트(0.80%) 뛴 4872.0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자재 전반의 가격은 물론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 침체를 경고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1·2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의 참여없이도 산유랑 동결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17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일찌감치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보도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 이 영향으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1달러(4.5%) 뛴 배럴당 42.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브렌트유도 4% 넘게 급등해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7일 도하 회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역사적인 합의가 된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생산량 문제와 관련해 합의하는 것은 15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는 2.8% 이상 뛰었다. 특히 체서피크에너지와 사우스웨스턴에너지 등 이날 15% 폭등한 에너지 기업은 10곳이 넘었다.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구리 가격도 2.2% 뛰어 톤당 4766.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도 1.6% 올랐다. 은 가격도 1.5%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3.4%에서 3.2%로 하향조정하면서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두 명의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번 미국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이 오를 때까지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를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금리인상 신중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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