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야 3당 비례대표 1번…이공계 여성인재로 채워

입력 2016-03-24 18:27수정 2016-03-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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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적 역할 중요성 강조…과학기술 혁신으로 미래사회 변화에 대해 대응

▲왼쪽부터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전무), 박경미 홍익대 교수,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뉴시스)

여야 3당이 20대 총선 비례대표 1번 자리를 모두 이공계 여성인재로 채웠다. 각 당의 1번은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선정되는데, 3당이 공통으로 수학과 과학에 능통한 과학기술전문가를 내세운 것은 첨단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에 대해 대응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핵심 키(Key)로 과학기술 혁신을 꼽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여성의 대표성 강화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성중심의 구조를 개선해 성 평등한 국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은 송희경(52)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전무)의 몫이 됐다. 송 전 단장은 두 아이를 둔 28년 차 워킹맘인 데다 사물인터넷(IoT)와 클라우스 산업의 여성 연구ㆍ개발(R&D) 전문가다. 이화여대 졸업 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소프트웨어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2년 KT그룹 인연을 맺게 됐고, 지난해 KT 정기인사에서 개발부문 첫 여성 전무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영입한 박경미(51) 홍익대 교수가 1번을 차지했다. 박 교수는 수학교육학 박사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학교육 연구에 참여하며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집필했다. 또, 국내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어려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일상생활에 접목해 쉬운 이해를 돕고자 저술 활동을 해왔다. 반면, 그는 제자 논문 표절로 자질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에 김성수 당 대변인은 “2007년 학교에서 적절한 절차에 의해 소명됐고, 잘 마무리돼 교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영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의 기본배경은 수학이라는 점을 고려해 박 교수를 1번으로 모셨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신용현(5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웠다. 신 원장은 진공기술 분야 일인자로 국내 진공연구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984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들어가 32년째 한 곳에서 연구에 매진하며 국가표준제도 확립과 관련 R&D를 수행,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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