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 1.5조 감소…회사채 발행 줄어

입력 2016-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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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약 1조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로 주식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회사채 시장 경색이 여전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7조7957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6.2%(1조5017억원) 감소했다. 주식발행은 전월보다 148.7%(8477억원) 급증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26.9%(2조3494억원) 줄었다.

지난달 주식발행에서는 코스닥시장에서만 6건(1206억원)의 기업공개가 실시됐고 유상증자도 3건(1조2971억원)으로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단기차입금 상환과 공사비 지출을 위해 운영자금 명목으로 1조265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회사채 시장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증가했으나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은행채 발행이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발행이 아닌 차환을 목적으로 한 발행이 주를 이루면서 2조7480억원(28건) 규모에 머물렀다. LS전선(1600억원), SKC(1200억원), 한화케미칼(1060억원) 등에서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융채는 전월 발행이 없었던 증권사에서 1000억원을 발행했지만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체 발행액이 2조4000억원(87건) 규모로 줄었다. 은행채 역시 기존 1조9000억원 규모이던 시중은행의 발행규모가 4500억원(5건)으로 반토막 났다.

ABS는 일부 통신사들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수집과 ABS 발행을 격월로 진행해 월별로 규모 증감이 뒤바뀌는 추세에 따라 지난달에는 총 발행액이 7800억원으로 증가했다.

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99조6250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12.6%(14조3319억원)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399조5749억원, CP와 전단채 잔액은 158조5257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0.6%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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