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센트(0.2%) 하락한 배럴당 4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WTI는 전날 마지막 거래일을 배럴당 39.9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5월물 WTI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여파로 한때 1.8% 급락했으나 낙폭을 만회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산유국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생산량 동결 회의에 러시아가 참여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않아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WTI는 낙폭을 줄였다.
한편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6년래 최고 수준에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상품에 중점 투자하는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존 캘더프 파트너는 “이날 장 초반 유가는 브뤼셀 테러에 반응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 상당한 지원 재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