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해법으로 ‘선제적 변화(變化)’을 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에너지, 물, 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전제한 뒤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와 SSBR(고기능 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 전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분야 사업과 △올해 400억원을 투입해 청주에 2호라인을 증설할 수처리 RO필터 등 물분야 사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M&A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GDP 성장 등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미국의 국가정보위원회에서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73억명 수준인 전 세계 인구수는 2030년까지 83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해 향후 이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 크게 성장하리란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전략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이러한 큰 방향성 안에서 해당 분야 사업의 R&D강화, 생산능력 확보, M&A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