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폭 5년來 최대…저유가로 수입가격 급락 영향

입력 2016-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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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지수 하락폭 2009년 이후 가장 커…두바이유 연평균 가격 전년比 47.5%↓

(사진출처=연합뉴스 )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작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4.71로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6.2% 증가한 이후 최대폭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수출여건이 좋아진 것보다 수입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작년 수입금액지수는 102.69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17.6%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6.2%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입금액이 하락한 배경에는 저유가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50.69달러로 2014년 96.56달러 대비 47.5% 급락했다.

지난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9% 하락한 115.67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9년 16%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제1차 금속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지수는 작년에 99.97을 기록해 역대 최대 상승폭인 11.2%를 달성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창헌 과장은 "수입금액지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양호해진 것을 교역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1.8%)에 비해 수입가격(-18.3%)이 더 크게 내려간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8% 상승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해 같은 기간 6.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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