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구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북한은 6일 중앙조선TV를 통해 “6일 10시 첫 수소탄 실험이 완전 성공했다”며 “이번 수소탄 실험은 우리 핵무력 발전에 보다 높은 단계”라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한국 기상청이 북한 지역에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 역시 이날 오전 북한에서 5.1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핵실험은 2013년 2월 이후 4번째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발표에도 상당수 지정학 관련 전문가들이 여전히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에 ‘명백한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된 표현을 쓰는 국영TV 보도 경향에 무게를 뒀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전문가들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미국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테스트했다고 말했지만 이 둘은 명백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코 할란 워싱턴포스트(WP) 동아시아 담당 기자는 “북한의 ‘성공적인’수소폭탄 실험에 따른 지진 규모는 원자폭탄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면서“그러나 이날 지진 규모는 그렇지 않았다. 회의론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톰 니콜스 미국 해군대학(NWC) 교수는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만들기가 더 힘들다”면서“명확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북한의 선전 내용만을 놓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원자폭탄과 같은 종류의 핵실험에 성공한 것일 수 있으며 수소폭탄일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또 다른 일각에서는 2013년 진행됐던 북한의 핵실험과 이날 핵실험이 유사점이 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 수소폭탄 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