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2월21일~25일)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거듭하는 국제유가 추락 여부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분위기였다. 금리인상 당일인 지난 16일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 인한 달러 강세 여파에 유가가 배럴당 34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폭락하면서 증시는 원자재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전 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79%,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0.3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하락했다. 통상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연출돼왔다.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한 불확성이 사라지면서 산타랠리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올해에는 원유와 원자재 하락세로 큰 폭의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한 이후 반등을 이끌 요소가 없는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주 저점인 배럴당 34달러를 깨고 내린다면 다음 저점은 2008년 12월19일 기록한 32.40달러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감산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국제유가 낙폭이 더 커져서 물가상승률 부진 등 세계 경기 둔화 공포가 커진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 지난주까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ICE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보다 9.3%가량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주는 압력을 금융시장이 잘 견뎌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주말께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유가 하락압력을 덜어줬다는 평가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각종 지표가 발표된다. 22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정치인 2.1%보다 다소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은 지난달 개인소득·소비지출과 내구재수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한편, 이번 주는 또 25일 성탄절 휴장이고 24일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