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프리미어 12 우승…일본의 반응 들어보니 "기가 막혀"

입력 2015-11-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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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우승

▲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코칭 스텝 및 선수들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돌아왔다. 반면 일본은 언론과 야구계에서 한국의 우승을 폄하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22일 김인식(68)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28명의 선수들은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떠난 지 16일 만이다.

한국의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놓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진정한 세계 제일의 야구팀을 가려내기 위한 대회 수준에 의문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 패한 미국 야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부상 위험을 고려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참가거부 탓에 마이너리그 소속 젊은 선수 중심의 편성"이었다며 한국팀의 우승을 폄하했다.

일본야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서 오는 경험 부족이 패인"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준결승전에서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7회에 교체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쿠보 감독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1패를 안았다"며 한국전에서 비싼 수업료를 냈지만 좋은 재산으로 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일본 야구의 전설이자 재일 동포인 장훈(75·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고쿠보(44) 감독에게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장훈은 같은날 일본 TBS의 일요 정보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게스트로 출연해 프리미어12에 출전해 3위에 오른 일본 대표팀을 평가하면서 "고쿠보 감독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 파이터)를 왜 교체했는가?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날 오타니는 굉장한 활약을 하고 있었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호투를 펼치고 있던 오타니를 강판시킬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장훈의 직설적인 발언에 일본 네티즌들 역시 찬성표를 내걸었다. '이번에는 장훈의 승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장훈의 발언에 동의한다', '장훈이 아니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교체였다' 등 장훈을 지지하는 댓글이 다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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