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혜정 교통사고로 사망
▲원로배우 김혜정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연합뉴스)
원로배우 김혜정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원로 영화배우 김혜정이 19일 오전 교회에 새벽기도를 가는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배우 김혜정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전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정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해 국채 최초의 재벌가-연예인 결혼 커플이라는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1941년 경남 마산에서 7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난 김씨는 부친이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되면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서울로 상경해 1958년 이만흥 감독의 영화 '봄은 다시 오려나'로 데뷔한다. 영화는 비록 크게 흥행하지 못했으나 충무로에 김혜정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1969년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비련의 섬'(1958), '육체의 고백'(1964) 등 128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김씨는 은퇴와 함께 최원석 동아그룹 전 회장을 만나 결혼했다. 이들은 연예인·재벌 1호 부부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후 딸까지 얻은 김씨는 재벌가의 며느리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 평온한 삶을 사는 듯했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최 전 회장과 파경을 맞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