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누구? 60년대 대표 육체파 글래머 배우

입력 2015-11-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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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사진=김혜정 출연 영화 포스터)

김혜정의 별세 소식과 함께 김혜정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배우 김혜정은 1958년 영화 '봄은 다시 오려나'에서 기자 역을 맡아 데뷔했고, '박서방' '철조망'에 이어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에서 주인공 동생인 최무룡의 애인으로 나와 이름을 알렸다.

1962년 조긍하 감독의 '아카시아 꽃잎이 필 때'로 스타덤에 올랐고 당시 영화계에서 처음 등장한 육체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오죽했으면 활동 당시 38-24-38이라는 신체사이즈가 늘 수식어처럼 따라붙었을 정도.

김혜정은 이후 이런 글래머 스타 이미지로 '육체의 고백' '어떤 정사'등에 출연했고 유현목 감독의 반공영화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선 월북한 음악가 김진규를 사모하는 소련여인 나타샤 역을 맡아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역을 맡았다.

김혜정은 당시 캐릭터 해석을 두고 '능욕의 미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 톱 여배우 김지미 엄앵란 시대에 김혜정은 두 여배우와 확연히 다른 관능적인 육체로 이슈가 됐다.

김혜정은 돌연 1969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사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생 자체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글래머 스타로만 인식되는 바람에 연기다운 연기를 보이지 못해 은퇴했다는 영화계 측의 의견도 전해졌다.

김혜정은 은퇴 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5년만에 이혼했다. 당시 김혜정은 연예인-재벌 커플 1호로 뜨거운 화제가 됐다.

한편 김혜정은 19일 새벽 4시 30분께 서울 방배역 근처에서 교회를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택시에 부딪힌 뒤 현장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

영화배우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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