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원·달러 환율, 美 금리인상 기대감 지속에 1160원대 진입 전망…금통위 영향은 ‘미미’

입력 2015-1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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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월 9~13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속에 116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6원 급등한 1153.5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지난주 환율 변동폭이 4.9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두드러지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18만5000명)를 웃돈 27만1000명을 기록한 데다, 실업률 역시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 반만에 최저치인 5.0%를 달성한만큼 금리 인상 기대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지표로는 1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11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꼽히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들의 발언도 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9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가, 바로 다음날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각각 발언할 예정이다. 연준 총재들의 발언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 미 달러화 강세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쏠리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진 상황 속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중국증시가 조정기를 겪을 경우 위험통화 약세에 따라 원화도 약세를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주간 환율 레인지를 1146~1164원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여건으로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 범위는 1140~1165원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 역시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환율 흐름이 판가름날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해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주간 환율 레인지를 1140~1160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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