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6% 급등했지만, 공모가를 밑도는 성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2일 LIG넥스원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6.43% 급등한 7만28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공모가 7만6000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LIG넥스원은 이날 공모가보다 10%나 낮은 6만84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장 초반 한때 6만2000원에도 거래됐다. 이후 상승을 시도해 7만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공모가보다 4.2% 낮은 7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23만7186주를 팔았고, 외국인은 35만5000주 이상 사들였다.
LIG넥스원은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첫 상장사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기도 했지만, 지난달 22∼23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4.74대 1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IG넥스원은 1998년 설립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2004년 LG이노텍 방위산업부문에서 분리, LG그룹에서 독립했다. 첨단정밀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 관점에서 중장기 국방계획에 따른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장이 기대되고, 단기적으로도 이익개선 모멘텀 기대된다”며 “올해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양산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국내 유도무기체계, 감시정찰, 항공전자 및 전자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신규 수주 추세와 향후 수주 규모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