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형은행 한국지점에서 일본인 간부가 한국인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선)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서울지점 일본인 간부 A(33)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회식을 마친 후 서울지점 소속 여직원 B씨와 함께 택시에 탑승해 B씨의 몸을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로 B씨는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 가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A씨는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최초 신고됐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6월 A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서울지점은 1982년 한국에 진출,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8조원에 이르는 큰 규모의 금융사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성추행 혐의로 사측이 조사를 받은 곳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서울지점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