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를 사고 싶다면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
정답은 바로 9월이다. 개별소비세 인하에다 신차가 쏟아지는 9월에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들이 최대 규모의 할인 및 사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9월에는 2천만~3천만원 짜리 차를 산다고 가정할 때 최대 200만~300만원까지 싸게 살 기회가 제공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대기아차[000270]는 9월부터 차종별로 개소세 인하분에 동등한 수준으로 차 값을 추가로 깎아주는 사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국민차' 쏘나타 2.0 스마트가 개소세 인하로 차 값이 2천545만원에서 2천498만원으로 47만원 내려갔다면 현대기아차가 추가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비슷한 수준의 액수를 더 깎아주는 형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체감액이 더 커지는 셈이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를 계기로 내수 경기 활성화와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9월 구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8월에 K3와 K7 승용차, RV인 스포티지 구매자에게 최대 150만원을 깎아주거나 초저금리 할부+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9월에는 혜택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8월에 2016년형 쏘나타 구매자에게 30만원 할인 또는 2.6%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차종별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차 출시를 앞둔 아반떼의 경우 차값의 7% 할인 또는 30만원 할인+36개월 무이자(선수율 20%) 등의 혜택이 판매 조건으로 내걸었다. 9월에는 할인액이 더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9월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현대차 아반떼 신형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라 출시 기념 사은행사로 할인 혜택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과 르노 삼성, 쌍용차[003620]도 9월에 현대기아차 못지않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차량 판촉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현대차 그랜저를 잡겠다고 선언한 한국GM의 임팔라는 9월 본격 출시되면서 각종 구매 혜택이 늘어날 예정이다. 임팔라는 사전계약이 21일까지 3천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최고 베스트셀러인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9월에 2016년식 모델 가격 인하와 맞물려 100만원 이상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15년식 모델 대비 엔트리급인 2.0 TDI 블루모션의 경우 95만5천원, 최상위 버전인 2.0 TDI 블루모션 R-Line은 최대 117만원의 할인 효과가 생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티구안의 경우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2016년식 모델 가격이 40~50만원 추가 할인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1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BMW도 9월 7일 뉴 3시리즈를 국내 출시하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재규어 XE 판매도 본격화하면서 수입차 동급 차종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할인 행사가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