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삼성물산 합병 지지 "기업들도 주주친화 정책 강화해야"

입력 2015-07-16 15:21수정 2015-07-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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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대기업들이 엘리엇과 삼성물산 사태를 반면 교사 삼아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17일로 다가온 삼성물산 합병 주총은 무난히 성사 되어야 한다는 찬성 입장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사견을 전제로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장대로 합병이 불발되면 향후 대기업들은 회사 성장 보다 오너 지배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동안 회사를 성장시키느라 지분율이 취약한 기업들의 허점을 공격한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대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반면 교사 삼아 향후 외국인이나 소액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 회장은 “이번 사태의 교훈은 크게 두 가지인데 부당한 경영권 승계에 대해 시장이 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또한 오너의 이익에 대해 소액주주와 외국인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이라면서 “현재 국내 대다수 대기업들의 PBR이 1.0배에도 못미쳐 장부가치 만큼 주가가 형성 안되는 주주들의 불만에도 귀를 귀울여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는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주친화적 정책이 많아지면 자본시장에도 좋은 일이고, 만약 내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공하면 엘리엇의 공격은 ‘위장된 축복’이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주주친화적 정책을 기업들이 많이 써서 자본시장의 PBR, PER이 올라가고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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